새로운 마음으로 시작.

깔끔하게 날아갔다. 소울메이트님은 죄송하다고 하셨지만, 뭐 이 일 가지고 신경쓰거나 그러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

티스토리에가면 이전하기 전의 자료들이 있기는 하지만,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내 기록 중의 일부이긴 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복구하고 싶어 미칠 정도로 소중하고 중요한 기록은 없었던 것 같다. 만약 그랬다면, 이 사실을 알았을 때 당장에라도 소울메이트님께 왜 그랬느냐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 수동으로라도 물어내라 이렇게 따졌겠지만, 당시에 난 차분히 “아, 그래요? 괜찮아요.” 라고 너무 당연한 듯이 대답했다. 그리고 너무나도 쉽게 ‘다시 시작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

어디까지나 나의 잘못이다. 내 삶이 하루에 한 줄의 기록조차 적지 못할 정도로 의미가 없었는지, 아니면 그 한 줄을 적을 수 있는 것을 놓치진 않았는지. 그저 아무런 생각 없이 이전의 기록에 매여 그냥저냥 생각나는대로 적고 있었을 뿐이었다.

모든 포스팅을 창작의 의욕에 불타 뼈를 깎는 고통을 수반하며 적을 생각은 아직도 없다. 이번엔 어떤 컨텐츠를 제공해서 방문자를 늘려볼까, 아니면 애드센스를 어떻게 달아서 돈이라도 만져볼까라는 생각도 없다. 그저 플래너처럼 이 때 내 모습을 몇 년, 몇 십년 후에 볼 기록을 만들고 싶다.

나의 블로그는 나를 적는 공간이다. 내 관심사, 내 생각이 드러나는 곳이다. 그리고 나는 나의 포스트를 공개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한다. 하찮은 이야기, 같잖은 생각이라도 상관없다. 하나의 포스트를 발행한 시각에 나는 이런 생각을 했었다는 기록이니까. 소중한 기억이니까.

어떻게 보면 난 소울메이트님께 감사해야할지도 모른다. 루즈했던 블로그에 대한 내 생각을 다시 정리할 시간을 주셨으니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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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rdest
    포기하고 대충 살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르잖아..

    슬슬 귀찮지?
  • 음... 귀찮은 거랑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딱히 표현할 수는 없지만.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거 생각보다 괜찮거든요. 그냥 허공에다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는 것 같다고 할까. 그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 새출발 하신다 생각하세요^^;
  • 네, 물론이죠.
  • 으윽 정말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ㅠ,ㅠ
    바보같이.. arashiel 님것만 백업을 안해서 말이죠;; 더욱 열심히 관리하겠습니다.
  • 넵,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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