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아이스테이션의 AS 후기는 상당히 좋지 않다는 정보 뿐이었다. 제품은 괜찮은데 AS가 그렇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조금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약 판매로 샀던 것은 후배의 조언이 컸다. 실제로 PMP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조금 관심을 갖고 지켜 본 결과는 다른 회사라고 크게 다른 건 아니었다. 어느 커뮤니티나 관련 상품이나 회사의 잘못을 토로하고 있었다. 물론 그것도 사실이지만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이 보이지 않는다.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불만족하고 있는 사람들처럼 수고스러운 일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런 편이다.
넷포스는 이어폰을 통해 소리를 들으려면 반드시 8극 단자 젠더가 필요하다. 이 젠더는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유선 리모컨도 이 단자를 통해 바로 연결된다. 어디선가 봤던 리뷰에서 8극 단자를 사용하면 일반 이어폰을 그냥 꼽는 것보다 음질이 좋다고 하는데, 사실 난 잘 모르겠다. 어쨌든 버스나 지하철, 그리고 열람실에서 민폐가 되지 않으려면 이 젠더는 필수다.
며칠 전부터 잘 꼽고 듣고 있는데 갑자기 소리가 내장 스피커에서 나는 일이 종종 생겼다. 재빨리 일시 정지를 누르고 단자를 만져주면 다시 잘 들렸는데, 오늘은 도통 말을 안들었다. 버스 안에서도 창피한데 열람실에서 동영상 강의 시청은 당연히 물 건너 가버린 셈. 동영상 강의가 없다면 공부하는데 크게 의미가 없기 때문에, 일단 학교에서 아이스테이션 홈페이지에서 AS 센터 확인하고 전화를 하고 갔다. 공지로 내일 직원 교육 때문에 접수만 받는다고하고, 그러면 월요일에나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당일로 해결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상담원이야 어쩔 수 없었겠지만, 제품을 봐야 알 수 있다는 답답한 답변만 해줬다. 내가 원한 답변은 관련 부품은 있는지, 지금 대기하고 있는 사람은 많은지 그 정도였는데, 상담원은 내가 오늘 내로 안되면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생각한 것 같았다. 뭐 어쨌든 가까운 신촌역 근처에 있어서 금방 갈 수 있었다. 오래걸릴까 싶어서 학교 도서관에서 책도 대출하고 갔다.
증상을 설명하고 맡기고 나서야 점심을 먹지 못한 게 생각나서 근처에서 간단하게 먹고 들어가니 벌써 끝났다고 알려줬다. 젠더도 문제가 있었고, 단자는 새로 납땜을 했다고 했다. 젠더는 새것으로 교환 받았다. 한 30분 정도 걸렸을까.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도 않았고, 그냥 적당히 친절했다. 받자마자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만족스러웠다.
사실 기기도 꽤나 만족스럽게 사용중이고, 이 정도면 넷포스를 구매했다는 것에 불만은 없다. 불만이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관련 정보에 밝지 않더라도 넷포스 관련 기사는 많이 떴다.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이슈화가 되서 앞으로 개선점에 포함이 되리라 믿는다. 지금은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지만, 개선이 되지 않고 메리트가 사라져만 간다면 유저가 떠나는 건 순식간이라는 것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이야기를 적는 건 아이스테이션, 특히 넷포스에 대한 정보가 굉장히 부정적으로 흐르는 것 같아서다. 그냥 생각 없이 살 수 있는 저렴한 물건도 아니니 다들 나름대로 정보를 알아보고 구매를 결정할텐데, 내가보더라도 내가 이 제품을 왜 샀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 내가 내리는 평가는 긍정적이다. 사람마다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나는 분명히 만족스럽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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