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방으로 컴퓨터를 옮겼다.

나머지는 필요할 때마다 내 방에서 가지고 오면 되니까 별 문제가 아니지만 컴퓨터만큼은 참 껄끄러웠다. 하려면 위로 올라가기 귀찮고, 보일러 키기도 애매하고, 또 자려고 내려오기도 그렇고. 사실 그런 건 참을만하다. 내가 좀 불편한 거니까. 사실 그렇게 귀찮더라도 자유를 위해서라면 아무 것도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나까지 부모님과 떨어져있기가 껄끄러웠다. 사실 얼마 안되는 거리이긴 하지만, 이런 거리도 지금은 줄여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뭐 이런 생각이 드니까 가지고 내려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동안 퇴근 후에 조금씩 짐을 옮기다가 오늘 가장 큰 짐인 책상과 컴퓨터를 옮겼다. 랜선, 멀티탭부터 싸그리 다시 정리하고 다시 끼우는데만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이러니저러니해도 따뜻하고 편하니 모든 걸 용서할 수 있다. 오늘 한 뻘짓을 대략 1년 후에 또 해야한다니.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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