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요즘 진행을 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의 게임은 Rainbow Six : Vegas2 였다. 전작을 극찬한 Darkholic을 믿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실제 해보니가 꽤 괜찮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꼭 엔딩을 보리라 마음 먹었던 Vegas2도 예기치 못한 사고로 윈도우가 부팅 불가능 상태에 빠지면서 의욕이 폭삭 가라 앉았다. 물론 겸사겸사 Ubuntu의 재설치를 통해 세이브 파일은 건졌다. 그러나 다시 플레이하게 되기까지는 꽤 오래 걸릴 것 같다. 그래서 이 글은 리뷰보다는 간략한 소감 정도의 수준이 될 것이다.
그래픽은 누가 봐도 Unreal3 Engine을 사용한 게임이구나라고 알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다. 거슬리는 건 좀 있어도 다른 게임에 비해 딱히 좋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사운드는 개인적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FPS의 경우엔 BGM을 끄고 게임을 하는 편이라 주로 Effect로 판가름을 하는데 딱히 불만이 있진 않았다. 충분히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제공해준다고 생각한다.
인터페이스는 콘솔과 멀티플랫폼인 탓에 직관적이다. 사용하는 키도 많을 수도 없고 많지도 않다. 아마 이런 게임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메뉴얼 없이도 충분히 플레이 가능할 정도다.
게임 플레이는 솔직히 단조롭다. 따지고 보면 모든 FPS가 그렇겠지만 Vegas2는 그것을 나름대로의 분대 전술과 분기점 등으로 커버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것도 금방 한계로 다가온다. 실제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명령은 무난한 Open & Clear와 Frag & Clear. 사실 Open & Clear로도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다. 또한 Fast Lope 등으로 침투하느냐 그냥 무난하게 계단 등을 이용하느냐 정도를 게이머가 선택할 수도 있는 경우가 있지만, 그게 게이머들에게 큰 경험적 차이를 준다고 보기는 힘들다.
적 인공지능은 난이도가 노멀이라 그런지 너무 어설펐다. 이벤트성 등장과 반응이 아쉬웠다. 이쪽 분야가 워낙 끝도 없는 부분이라 어쩔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똑똑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분발해줬으면 좋았을텐데.
무기와 총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적들이 수두룩하게 떨궈주며, 거기서 마음에 드는 걸 골라 사용하면 된다. 첫 판부터 AK-47이 나와 FPS의 로망을 보여주고, 진행하면 할 수록 여러 무기들을 사용해보면서 자기한테 맞는 무기를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중간중간 나오는 보급박스를 챙기면 총알과 수류탄이 꽉꽉 찬다. 게다가 Frag & Clear나 부대원들의 수류탄까지 이용하면 그야말로 넘친다고 볼 수 있다.
난이도는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왠만한 게임은 처음 시작하면 노멀로 플레이하는데, 거의 시행착오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어렵지 않은만큼 X-box 등의 도전과제를 생각나게 하는 코스튬과 일정 조건에 해당되야 무기를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플레이타임을 늘리게 하는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더 어려운 난이도를 경험할 수도 있는 것이고.
전작을 해보지 못해 비교를 할 수 없지만 Rainbow Six : Vegas2는 꽤나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엔딩을 볼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 혁신적이진 않아도 분명히 잘 만든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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