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MOS 파워포인트 시험이 있었다. 8시 10분 시작인데 지각하는 게 싫어서 평소보다 좀 여유있게 나왔다. 예정대로 갔다면 시험 시작 20~30분 정도 전에 도착했을 것이다.
그런데 종로6가에서 3가까지 가는데 대략 30분 정도 걸렸다고 하면 믿는 사람이 있을까? 정말 그렇게 걸렸다. 왜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지. 게다가 어떻게든 껴들어가려는 놈들 때문에 파란 불로 바뀌어도 도통 움직이지 못하다가 다시 빨간 불이 되버렸다. 종로5가 지하철역과 종로3가 지하철역 사이에서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결국 참지 못하고 내려서 지하철을 타고 갔다.
뭐, 어찌저찌 시험을 볼 수 있었다. 시험 자체가 어렵지 않아 무난하게 합격하긴 했지만, 난 내가 왜 내려서 마음을 졸이며 땀나게 뛰어야했는지 궁금했다. 뉴스 보니까 바로 나오더만. ‘광복 63주년 기념 8·15 민족통일대회’. 흔히 말하는 데모, 집회 같은 거에 대해 딱히 거부감 같은 것도 없고. 사실 난 집회보다 버스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하철 기관사가 돌발상황에 대해 방송을 해주는 것처럼 버스도 해주면 안되냐는 거지.
적어도 동대문역이나 종로5가역에서 내려 지하철로 환승했다면 여유있게 시험장에 도착했을지도 모른다. 사실 별 거 아니잖아. 평소 같던 동대문 정류장 전에 이 앞에 집회 때문에 밀리고 있다니까 급한 사람은 지하철로 환승하라고 알려주면 얼마나 좋겠냐고.
아무 이유도 없이 마냥 기다리면 손님이 얼마나 짜증이 나는지 이해 못해주는 건지. 그렇다고 정류장이 아니면 내려주는 것도 아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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