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어느 새 크리스마스 이브다. 올해 목표를 크리스마스 때 커플로 보내기로 정한 사람 모르긴 몰라도 꽤 많을 것 같은데, 주위에선 대부분 실패했다는 통곡 뿐이었다(이미 커플인 사람은 제외). 작년까지는 커플이니 어쩌니 그다지 괴롭거나 그런 건 없었다. 나름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인 동성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것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난 즐거웠거든.
그런데 올해는 왠지 쓸쓸한 느낌인데. 농담처럼 하는 수면제 먹고 26일 아침에 일어나자는 거 옛날 때는 100% 말장난이었다면, 지금은 1% 정도 진심이 섞인 정도랄까. 실제로 이틀이나 푹 잘 수 있을 정도로 수면제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1%나 확률이 올라갔다면 꽤 많이 올라간 거 아닌가.
이브에 뭘 할까? 생각해보면 많은 선택지가 있다. 이 선택지 중에 무엇을 고를까 그 고민 때문에 피곤하고 쓸쓸한 느낌도 드는 것 같다. 고르긴 골랐는데, 내키진 않으니 이거 원.
그리고 새벽에 스팸 문자에 잠이 깬 것도 한 몫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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