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로그에서 낯선 이름을 보았다. 이정미씨. 내가 알고 있는 단 한 명의 이정미씨일 거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설마 맞을 줄은 몰랐다. 작년에 우연히 알게 된 가수가 왜 블로고스피어에서 눈에 띄였을까.
소수 일본 네티즌들 이정미님의 기부가 그렇게 불편하셨는지요 (via Angel Maker의 Love Holic)
사실 작년 말에 우연히 이정미씨와 우연하게 한 장소에 있을 수 있었다. 위 포스트 하단에 나와있는 한국어 음반 ‘지금 여기에 있어요.’ 발매 기념 모임 장소에 나는 사은회 때문에 그곳에 있었다. 마치 라이브카페 같은 느낌으로 이정미씨와 그녀의 동료들과 팬 모두 노래를 즐기는 자리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한국, 일본 그런 국적에 상관 없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았다고 해야할까? 금발벽안의 외국인들까지 함께 음악을 매개로 즐거움을 함께 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급하게 마련된 자리인데 모인 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셨던 것 같다. 내 기억이 맞다면 스무명 내외 정도? 이정미씨 뒤에서 기타를 치는 분도 재일동포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하는 게 아니라 확신할 수 없다.
이정미씨의 목소리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맑고 깨끗한 목소리랄까. 실제로 이런 목소리를 라이브로 들은 적이 없어 굉장했다. MP3나 CD와는 느낌에 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다.
기타를 맡으셨던 사토씨1. 굉장히 열창하셨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타로 함꼐하셨다. 한국, 일본 노래 모두 많이 알고 계신 것 같았고, 실력도 좋으신 것 같았다.
한국 팬이셨는데, 딱딱한 발표회가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게 꼭 가수만이 주인공이 아니라 모두 함께 음악으로 소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분이 그래도 가장 익숙한 노래를 부르셔서 그나마 조금 흥얼거릴 수 있었다. 그리고 이분과 이정미씨 뒤에서 기타를 치신 분과 즉석으로 재즈 풍의 연주를 하시고, 마친 후 서로의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확신할 수 있었다.
그 날, 이정미씨의 이야기에서 음악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부디 그녀의 열정이 저런 악플 때문에 꺼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 그 모임에 참석한 게 아니라 확실하진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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