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좀 편하게 해주면 안되겠니?

어떻게 올해는 동원에 편입되지 않아 향방작계 2번에 동미참 훈련이 나왔다. 전반기 향방작계는 받았고 오늘부터 동미참이었는데, 지갑을 찾을 수 없어 급하게 버스카드만 들고 겨우 예비군 훈련장에 갔더니 신분증이 없다고 그냥 가란다. 이유는 하나. 본인인지 확인할 수가 없기 때문이란다. 사진이 있어야 하니까 등본 같은 것도 안된다고 하고, 무조건 내일부터 나오고 시원하게 보충 받으란다. 시발.

까놓고 말해서, 신분 확인이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잖아. 예전에 예비군 동대장이랑 이야기하니까 헌법 운운하면서 이러쿵저러쿵 그러던데 신분증을 놓고 온 사람들을 위해 신분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그렇게 어렵냐? 신분증 놓고 와도 본인 확인할 수 있게 해야 생업에 종사하는 예비군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거 아냐. 그래도 억지로 왔더니 그냥 내일부터 나오라고 하는 게 지금 예비군인데 그냥 4박 5일로 늘린다고 뭐가 되겠니? 나오고 싶겠냐고.

2박 3일이든 4박 5일이든 법이 그렇다고 해서 온 사람들한테 가능한 편의는 제공해야지. 교장 앞에서 고무링, 벨트, 전투모 장사는 하면서 말이야 무턱대고 보충받으라고 앵무새처럼 지껄이는 게 마음에 들겠냐고. 한두 명도 아니고 그런 예비군이 많다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하면서 그걸 개선할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지?

개념 좀 탑재하자. 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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