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조심
밖이 소란스럽기에 또 어디서 싸우는 건가 싶어 밖을 보니 한 여자가 쓰러져 있고,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내려가보니 불이 났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이미 사람들이 신고를 한 것인지 점점 다가오는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밖으로 나가 모퉁이를 돌아보니 시커먼 연기가 보였다. 정신을 차린 여자가 울면서 무작정 안으로 들어가려는 걸 사람들이 막았다. 안에 누군가 있는 것 같았다.
방화복을 갖춘 소방관이 달려 왔다. 들 것과 함께 소방이 필요하다는 걸 확인하자마자 호스를 연결해서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크게 번진 게 아니라 금방 끝났다. 다만, 안에 있던 사람은 잘 모르겠다. 차마 볼 수가 없었다. 다만,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은 것 같다.
갑자기 물이 뿜어지는 소리가 나서 보니 근처에 사는 몇몇 사람들이 소방관에게 소화전 사용 방법에 대해 배우고 있었다. 나름 일찍 출발했다고 하더라도 이웃들이 보기엔 너무나 늦고 답답했던 것 같다.
매일 사소한 일로 술 마시고 싸우는 소리만 들어왔던 내게 오늘의 일은 특별했다. 이웃들이 신고와 수습 그리고 혹시나 생길 화재에 대비하는 부분에서 많이 놀랐다.
그래도 정말 크게 번지지 않아 다행이다. 게다가 분위기를 봐서는 인명피해는 없는 것 같아서 더욱 그렇다.
모르는 사람 없지만, 불조심하자. 음식물을 가스 레인지에 올려놓고 잊은 게 화재 원인이라 들었는데, 누구나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실수니 조심 또 조심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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