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pe에 대한 내 생각.
[스카이프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알려주세요.](http://www.auctionskypeblog.com/72)라는 포스트를 봤다. 갑자기 필받아서 쓰기 시작한 포스트.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스카이프에 대해 알지 못할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myLG070과 QOOK 인터넷 전화는 알 거라 생각한다. 스카이프는 전 세계적인 인터넷전화 서비스 제공 업체이지만, 한국에서는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이용자가 타 서비스에 비해 많을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인터넷전화가 대중에게 알려진 건 호불호를 떠나 myLG070 덕분이라 생각한다. 가입자간 무료 통화와 기존 유선 전화 대비 저렴한 요금을 내세우며 각종 미디어에 광고를 했다. 가입자 유치를 위해 가입비, 설치비, 전화기 까지 무료로 제공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입했다. 여기에 기업들 역시 인터넷전화로 많이 이동했다. 적어도 내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간 회사치고 일반 유선 전화 쓰는 곳을 보지 못했다. 나름 인터넷전화가 대중화됐는데 왜 스카이프는 고전하고 있는 걸까?
+ 절대적인 사용자 수가 빈약.
myLG070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의 공격적 마케팅은 역시 KT를 노린 것일텐데, 일단 많은 고객을 확보하면 기존에 비해 저렴한 요금과 가입자 간 무료 통화를 통해 가입자의 충성도를 높이고, 고객 유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을 했을 거다. 더구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와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고, 사용자의 입장에선 기기 값도 부담이 없다. 아마 그래서 많이들 가입했을 거다. 스카이프가 유학생이나 출장용으로 좋다고 광고를 하고 있지만, 조금만 검색해보면 myLG070으로 잘 썼다는 글도 볼 수 있다. 스카이프 역시 가입자간 무료 통화라고 하지만, 절대적인 사용자 수가 빈약하다면 그다지 쓸모 없다. 사실 국내 시장에서 성공하려고 마음 먹었다면, myLG070처럼 출혈을 각오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게 옳았을 것 같다. 가입자가 많은 쪽이 사용자에게 유리하다면, 사용자 수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일어나는 게 당연한 게 아닐까? 한 가지 덧붙이자면, 핸드폰도 공짜폰이 판치는데 들어보지 못한 서비스를 쉽게 구입할 수 없는 가격의 기기를 사서 크레딧이나 정액제 상품을 구매할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거다. PC를 제외하곤 아이팟터치가 국내에 가장 많이 보급된 스카이프 기기일텐데, 마이크 달린 이어폰을 구매한 사람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 내가 생각하는 스카이프의 강점.
스카이프를 전용 단말기를 통해 써본 적이 없으니 비교하는 것은 무리일지 모르나 스카이프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메신저로 이용할 수 있는 음성 및 화상 채팅은 최고였다. 교환학생으로 중국에 간 동생과 통화한 것도 스카이프고, 호주로 유학한 아는 형에게 여친과 통화하라고 추천한 것도 스카이프였다. 음질부터 화상 채팅시 특히 딜레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 네이트온으로 했을 때와는 확연히 비교가 됐다. 그리고 지금도 아는 사람들과 멀티플레이를 즐길 때 스카이프를 이용하는 이유는 음질과 컨퍼런스 콜 때문이다. [이전 포스트](http://arashiel.com/2008/01/08/skype-%EC%9D%8C%EC%84%B1-%EC%B1%84%ED%8C%85%ED%95%98%EB%A9%B4%EC%84%9C-%EA%B2%8C%EC%9E%84%ED%95%98%EC%9E%90/)에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무료에 우리가 필요한 서비스를 모두 제공했다. 사실 음성채팅이나 화상채팅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필요가 생겨 스카이프를 써본다면 매료될 거라 확신한다. 적어도 스카이프 메신저의 음성과 화상채팅의 품질은 내가 사용해본 서비스들 최고라고.
+ 만약 내게 스카이프 단말기와 크레딧과 번호가 있다면?

SMC Skype Wi-Fi Phone (via Auction Skype, All rights reserved.)
스카이프 단말기엔 여러 종류가 있다. 진짜 전화기처럼 생긴 것, USB로 연결해서 쓰는 것, WI-FI를 이용하는 것. 이 중 내가 선택할 것은 당연히 WI-FI용이다. 이미 USB 헤드셋으로 스카이프를 켜놓고 사는데 USB 연결이나 데스크탑 옆에 둘 전화기는 의미가 없다. 미국처럼 WI-FI가 잘 깔린 건 아니지만, 서울이라면 지하철역이나 회사가 많은 쪽으로 가면 잘 잡힌다는데 그 정도면 서울에서 발신용으로 쓰는데는 문제 없을 것 같다. 물론 EGG를 이용하면 와이브로 커버리지 안에서는 아무 때나 가능하겠지만 가능할 때 부담없이 통화하는 정도라면 크레딧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잘 이용한다면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친척들에게 틈틈히 전화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며칠 전에 사촌 동생이 산 선불카드를 기준으로 스카이프와 비교해봤는데 약 2/3 정도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선불카드도 저렴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계산해보니까 비교 대상이 아니었다. 크레딧 결제는 3,000원, 5,000원, 10,000원 같은 단위로 10만원까지 가능했다. 그리고 3천원 이하가 되면 자동 결제가 가능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스카이프 인(070 번호 부여)는 아마 외국에 나가지 않는 이상 하지 않을 것 같다. EGG를 이용한다면 모르겠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택하고 사용한다면 분명히 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한다. 특히나 외국에 나갈 경우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지금까지 스카이프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아직까지는 메신저로 이용하는 게 전부지만, 필요하다면 Wi-Fi 폰을 구매해서 사용해볼 생각이 있다. 보니까 세븐 일레븐과 함께 이벤트를 하던데, 스카이프가 뭔지 설명할 필요가 없게 마케팅팀쪽에서 분발해주셨으면 좋겠다.